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1)

흥미와 적성 탐색

 

 

 지난번에는 진로 탐색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이번에는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기 위해 꼭 필요한 흥미와 적성 분석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중고등학생 시기는 앞으로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어떤 일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서 쉽게 답을 찾지 못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여러분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흥미와 적성 분석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나만의 관심사 지도 만들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활동에 흥미를 느끼는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진로 탐색의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것들을 눈에 보이게 정리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종이나 노트를 준비하고, 좋아하는 과목, 자주 보는 유튜브 콘텐츠, 즐겨하는 취미 활동 등을 자유롭게 적어보세요. 예를 들어, ‘과학’, ‘환경 보호’, ‘미술’, ‘글쓰기’, ‘패션’ 등 평소 관심 있었던 것들을 키워드 형태로 적어보는 것입니다.

 

 이후 비슷한 주제끼리 선으로 연결해 보면 자신이 어떤 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은지 시각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환경공학, 에코 디자이너, 환경 운동가 같은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관심사가 서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분야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미술’과 ‘환경’을 연결해 보면 친환경 제품 디자인이라는 흥미로운 진로가 떠오를 수 있겠죠. 이렇게 나만의 관심사 지도를 만들어보면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그 관심사가 어떤 직업이나 분야와 연결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관심사 지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업데이트해 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흥미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다시 작성하거나 새로운 관심사를 추가해 보세요. 이렇게 꾸준히 관심사를 정리하다 보면 진로 방향을 더 확실하게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미니 프로젝트 도전하기

 

 단순히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흥미와 적성 탐색 방법입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작은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해 보세요. 예를 들어 요리에 관심이 있다면 단순히 레시피를 찾아보는 데 그치지 말고, 자신만의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선보여보세요. 그 과정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하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 다른 예로, 환경 보호에 관심이 있다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교내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독서에 흥미가 있다면 독후감을 작성해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직접 독서 토론회를 열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간단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미니 프로젝트는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면서 자신이 그 분야를 얼마나 즐기고 꾸준히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 경험하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겪게 되고, 이를 해결해 나가며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력도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작은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의 성취감은 더욱 큰 도전을 향한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3. 1일 직업 인터뷰 진행하기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현직자와 직접 대화해 보는 것입니다. 부모님, 친척, 선생님 또는 지역 사회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보세요.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 직업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이 직업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나 자격증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책이나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사가 되고 싶다면 현재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시는 선생님께 직접 질문해보세요. 선생님께서 교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보람, 그리고 힘들었던 점 등을 현실적으로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요리사가 되고 싶다면 주변 레스토랑에서 근무하시는 분께 요리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나 실제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인터뷰는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자신이 해당 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만약 인터뷰 후 그 직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다면, 그 분야를 더욱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준비해 나가면 됩니다. 반대로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면, 다른 분야에 대한 탐색으로 자연스럽게 방향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 글이 길어 2편에서 이어집니다 -